뭐랄까요. 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올렸던거 같은데
오늘은 그냥 생각없이 오로지 맘에 드는 사진 한장 올리려고 글을 적다보니
이것참 뭐라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조금 하고
아프리카 온 이후로 찍은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찍고 하느님께 절했던 사진 올려드리려 합니다. :)
우선
네, 이게 현재 제가 있는 학교의 스케쥴입니다.
안타까운것은. 만약 학생이 한 2-30명 있으면 땡땡이도 생각해볼 수 있겠고 할텐데요
여기 학교 정원이 35명인가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학기에는 신청한 학생이 별로 없어서 저를포함
4명
입니다. ㅡ.,ㅡ
선생님은 두명이구요. 원장신부님이 연세가 아주 지긋하신데 약간 호랑이 같은 신부님이셔서
아주 타이트하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최근엔 저기에 오후 시간에 1:1 수업이 두시간이 늘어서. 하하. 참.
아멘.
예전에 미파 사진을 올리면서 이곳은 닭도 돼지도 다 스키니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닭고기 요리는 참 자주 먹게 되는 편입니다.
놀라운건 탄자니아에서 닭을 요리하는 방식이 한국이랑 대단히 비슷해요.
백숙과 비슷한 맛도 가끔 보고 닭도리탕과 비슷한 것도 나옵니다.
심지어 후라이드도 나올때가 있어요.
문제는 얘네가 엄청 스키니해서
아래와 같습니다.
뭐랄까요. 되게 몸짱 닭같은 느낌이랄까요. 지방하나 없는 마른근육
운동을 많이 하셨는지 근육들이 정말 질기십니다.
거의 껌처럼 먹을 수 있어요.
허나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것이.
여기선 저것도 있는 사람들이나 먹는겁니다. 시골의 사람들은 저런 고기 먹는일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사진만 보면 몸무게가 한 10키로는 줄어야 될것만 같은데
이상하게 조금 빠지더니 거기서 멈췄습니다. 왠지 더 찌는것 같기도..ㅡ.,ㅡ
제가 있는 곳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현재 있는 곳은 대략 이렇습니다.
빨간 원 있는 곳이 제가 있는 곳입니다. 무소마의 마코코 라는 곳이구요. 여기에 언어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커다란 호수가 보이시죠? 이게 빅토리아 호수입니다. 이 호수를 우간다와 케냐와 탄자니아가 서로 공유합니다.
이젠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아프리카 대륙은 정말정말 크지요.
작아보이는 저 호수의 가로폭이 150키로 정도 되구요
세로폭은 200키로 정도 됩니다. 당연히 호숫가에 서 있으면 수평선이 보이죠.
한국에서는 호수하면 아무래도 석촌호수 뭐 이런게 떠오르다 보니 저런게 호수란 생각이 잘 안들긴 합니다만
학교가 이 호수와 대단히 가깝게 있습니다.
그래서 몇번 사진찍으러 나갔다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사진을 건지게 된거지요.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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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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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지정했더랬죠.
저 아이를 찾고 싶지만 찾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현상해서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 ㅠㅠ
여튼. 이번 게시물은 이게 목적이였습니다. 이 사진을 빨리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
이 한장으로 끝내려니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해서.. 부연설명을 조금 하자면..
아프리카로 들어온 이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져야만 하기도 했구요. 특별히 생각들, 마음가짐들, 기대들이 그렇죠.
여러가지들이 있겠지만...나중에 언젠가 디테일하게 썰을 풀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한국에서는 잘 관심갖지 않던 작은 것들을 자주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구름이라던지...아니면 구름이라던지...혹은 구름 같은 것들이요.
뭐 주변에 건물이랄게 없으니 하루종일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거대한 호수가 옆에 있기에 구름은 엄청난 것들이 자주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 구름들이 빚어내는 일출과 일몰이 또한 아름답고,
해서 구름만 보면 거의 오키나와인데 고개를 내리면 탄자니아고 그런거지요.
해서 오늘은 학교에서 찍은 이쁜 구름을 한장 소개하구요.
다음에 학교글을 올리고 나서....구름 시리즈는 따로 모아서 그 후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글은 10월 7일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어쩌면 그 전에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7일이 될듯합니다.
즐거운 명절, 형제들과 의상하지 않는 명절 잘들 보내시기를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