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일들은 그냥 그러하게 일어난다.
Yoonsang
2019. 4. 9. 22:52
공든 탑이라 무너진걸까 무너질 탑에 공을 들인걸까. 꽤 긴시간 고민했던 문제였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얻게 된 생각이 있다.
공 들이는 것과 무너지는 것은 별개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너무나 많은 것들에 필요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지나고 나서는 그것이 예상과 다름에 슬퍼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또 힘들어했다.
주변에 일어나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들은 어떤 의미나 운명이나 필연이 아니라 그냥 그러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 사이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도 결국 우리의 자유이고. 다만 지나친 의미부여로 다시 돌아올 화살을 만들지만 말아야겠다.
그래. 나는 속을만큼 속았고 이제 그만 속을 때도 되었다. 혹은 스스로를 그만 속일때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