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도깨비 신부 아니고 김신부 in 퀘벡 1부

Yoonsang 2017. 6. 15. 10:56

도깨비 신부 아니고 김신부 in 퀘벡 1





원래는 브루클린에서 건진 너무 맘에 드는 사진들을 올릴 차례였으나,


이제 갈날은 얼마 남지 않았고, 얼결에 퀘벡은 다녀와버린 바람에 먼저 올립니다.



퀘벡은...너무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드라마의 여운이 크기도 했지만 어느 장소 어느 높이에서 바라보아도 한없이 사랑스럽기만한 도시였습니다.


한가지 놀랬던 건, 제 사진 실력에 쥐꼬리만한 자신감이 생긴이래로 풍경사진은 어디서 찍어도 아쉽진 않다. 뭐 이런 생각였는데요,


도깨비를 찍은 촬영감독이 누구셨는지 모르겠지만, 직접가서 찍어보고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내도 더 이쁠 수 없는 곳만 골라서 그 공간 안에서도 가장 이쁜 구도와 빛을 찾아내셨더라구요.


뭔가 덕질 같아서 부끄러웠지만 결국엔 드라마에 나온 구도들을 한번 찾아서 담아보자! 뭐 이런 테마로 여행이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뭐 제 시트콤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정도...이려나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공사현장들 이였습니다.


사실 이게 처음은 아녔구요. 전 예전부터 어딜 가도 항상 공사를 하고 있던. 뭐 그런 은사 아닌 은사가 있는것 같습니다.


공사의 은사라고 해야 하려나요. 가는 곳마다 공사를 하고 있던. 아주 예전에는 경주를 갔는데 첨성대가 공사를 한적도 있었구요.


이번 퀘벡도...네...가는 곳마다 공사가...


이쯤되니 


'뭐지? 이게 뭐 일종의 계시같은건가? 나중에 성당을 하나 지어야 될 팔자이려나?' 


이런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중에 공사현장을 만날때마다 마치 성령께서 함께하고 계신다는 기분으로. 그렇게 신나게 다녔습니다.


오늘 글과 사진은 좀 많이 길것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샤토 프롱트낙 호텔. 불어는 우리말로 바꾸면 참 읽기 어려워지는것 같습니다. 


1893년에 완성된 호텔이구요,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사건들, 수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갔고 


퀘벡의 홍보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뭐랄까요. 퀘벡의 남산타워 되시겠습니다.


저 잔디가 드라마에서 묘비가 박혀 있었던 곳이죠. 너무 당연히 지금은 다 치워졌습니다. 


한번 묵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1박에 30만원이 넘는...사악한 가격입니다. ㅡ.,ㅡ









이렇게 아래로 내려갈수가 있는데요








드라마에서 흔히 보았던 앵글이죠. 묘비가 있던. 끊임없이 사람들이 이곳에 놀러오는데 


이때 비온 직후라 아무도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네...말씀드렸던...공사현장입니다. 뭔가 좀 낭만에 젖으려 하면 어김없이 공사현장이 나타나서...하아... 








퀘벡 주 의사당 앞 분수대죠. 사진은 드라마 스크린 샷입니다. 저도 이런 사진을 찍길 바랬던건데요.








짜잔~ 이곳에도 공사가....이정도면 은사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사의 은사...










다음날 다시 갔는데 여전히 아주 열심히 공사를...












이라고만 하기엔! 이런 사진도 건졌죠. 첫날 찍었는데 이날 이후로 못볼줄 알았으면 더 많이 찍을걸 하는 후회를 했습니다 ㅠ












사랑을 고백하던 장면이였죠. 프티 샹플랭 거리의 입구입니다. 저도 이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요, 현실은....










이곳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중 가장 사람이 적게 나온 사진입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서 도무지 비어있는 순간을 찍을수가 없었어요 ㅠㅠ


한국인...어르신분들이 버스로 그렇게 많이 오셨습니다. 여기서 찬스를 노리고 있는 동안 


한국인 가이드의 "자~ 이곳이 바로~" 하는 소리를 세번 들은거 같아요.


그 소리 한번마다 3-40명의 한국인 무리가...








프티샹플랭거리보단 살짝 위인데요 역시 공사를...아멘..




이제부턴 프티 샹플랭 거리의 모습입니다. 



















































거리를 걷다 들린 카페. 에클레흐와 커피를 마셨는데 정말 맛 없었습니다. 분위기만 마셨습니다.












바로 그 빨간문이죠. 다행히 이곳은 공사중이진 않았습니다. 해서...












사실 드라마가 아니였으면 정말 못보고 지나쳤을거 같은 아무것도 아닌 문에 불과한데...


다시한번 이곳을 촬영한 이들에게 경의를...드라마 덕인지 한국 사람 중국사람들이 여기서 엄청들 사진을 찍습니다.


외국인들은 도대체 저게 뭔데 저렇게들 사진을 찍는거지? 하면서 그냥 지나가구요 :)



















네, 요렇게가 프티 샹플랭 거리였구요. 이 길의 끝에는











또다시 나타난 은사...아멘...


중간에 살짝 보이는 벽화가 유명한 곳입니다. 













늘 그렇듯 구글 지도를 보면서 다녔는데요 놀랍게도 지도에 저렇게 있는겁니다.


"꼭가"



꼭 가래서 한번 가봤습니다.












왼쪽 위에 적힌 Cook 가 보이죠? 이곳이 꼭거리. 꼭가였습니다.


꼭가는 꼭 가진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퀘벡은 캐나다이면서도 잘난척하지 않는 프랑스? 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유럽들이 그러하듯, 뭐 사실 캐나다도 그렇듯 밤이 되면 다들 일찍 문을 닫는거 같습니다.


밤이 되어 한산한 거리의 모습이지만 이정도는 아니구요. 운좋게 없는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늘 부끄러운 제사진입니다. 남들 다 찍는 문 앞에서 저도 남겨보았어요.


퀘벡 포스팅은 세번에 나눠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부터 하루에 한개를....


아니면 내일 두개를 다 올리던가 해얄듯 합니다. 


내일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