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진들
무더운 폭염 잘 버티고 계신지요.
이곳은...이제 슬슬 더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봐야 건조한 32도라 버틸만은 합니다.
이곳은 9월과 10월이 1년 중 가장 덥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저 시기에 지대가 높은 무소마에 있었어서 시원하게 보냈습니다만
저도 이제 곧 다가올 뜨뜻한 아프리카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그렇다한들 이번 한국 폭염 같진 않겠지만요.
모쪼록 건강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묵혀만 놓고 계속 소개가 늦어졌던 사진들. 소개합니다.
탄자니아 SMA 전체회의는 1년에 두번을 합니다.
부활 후에 한번 대림시기에 한번 이렇게 하는데요.
탄자니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신부님 수녀님 평신도 선교사들이 모두 모여 일주일간 회의를 합니다.
지난번 부활이후 회의였고
말씀드렸던, 이곳에서 사고로 선종하신 폴란드 신부님의 장례 미사를 함께 드리기도 했습니다.
저야 늘 그렇듯 어딜가나 사진을 찍는 편이라. 다행히도(?) 저는 사진에 없지만 제가 찍은겁니다.
뭔가 뜬금없지만....공소에서 밥먹다 잠깐 나와서 찍었던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이곳 시골 마을들의 풍경이 대략 이러하죠.
늘 비슷한 공소 사진이지요. 주로 앞자리에 저렇게 아가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습니다.
귀엽기도 하고 힘들게 앉아 있는거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소개가 많이...늦었는데요.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셨었습니다.
손님이라기엔...애매하려나요. 학사님들인데요. 학사님들 두분이 아프리카를 신청해서 3개월간 지내게 되었습니다.
두분 학사님들 오셨던게 5월 초였고 벌써 지난주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저와는 2-3주만 지냈고 각각 다른 미션지에서 두달남짓 선교 체험을 했습니다.
처음 두분이 오신단 이야기를 듣고
카톡방에서 만나자마자
'도망치려면 지금이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 도망가라.'
라고 했으나 전혀 개의치 않고 씩씩하게 오셨던 학사님들인데요.
미션지에서 한달정도를 지내더니 저에게 문자로...
'신부님...이건 아닌거 같아요...'
라고 하셨던.. ㅋㅋ
그럼에도 두분다 알차게 열심히 잘 생활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아마 앞으로 사진에서 종종 소개하게 될것 같아요.
마지막엔 세렝게티도 1박 2일로 함께 다녀왔더랬습니다.
사진은 한국에서 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두분다 고와 보이는데
돌아갈때에는 두분다 엄청 전투적으로 변하셔서 돌아가셨답...니다. ㅋ
이것도 5월 초순의 사진이네요. 우기의 거의 끝자락에 보게 된 무지개였습니다.
아 제가 살고 있는 부기시입니다. :)
전에 '루시아나'라는 개를 소개한적이 있는데요.
밥을 주면 산책때 따라오고 안주면 안따라 온다는 그 개요.
임신을 해서 강아지를 7마리를 낳았었습니다.
한동안 귀엽게 지켜봤었는데
여기 선교사가 여기저기 다 줘버려서
어느날 몽땅 사라졌었습니다.
발바닥이 하얀게 양말 신켜놓은거 같아서 이뻤는데요.
이젠 또 루시아나만 남아서 여전히 밥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창고 다락방 같은 곳이 있는데요,
복사단 아이들과 매트리스를 챙기러 갔다가 다락에서 발견한 올빼미입니다.
그냥 풀어주면 안되냐 했더니 얘가 닭이랑 다 잡아먹어서 안된다고 죽여야 한다고 아이들이 말해서
마치 빌라도마냥
가져가서 니들 맘대로 하거라. 다만 내가 보지만 않게 해다오. 했던...
한밤중에 다락에서 푸드덕 거리던 큰 날개는 상당히 위협적이긴 했더랬습니다.
어쩌다보니 동물 시리즈네요.
오른쪽 아래에 보시면 힘차게 날개짓하는 닭이 보이시죠.
이 곳 닭들은 다 저렇게 날씬합니다. 저친구만해도 그래도 살이 좀 있는편인데요.
공소에 들어가면 정말 뼈에 거죽만 붙은 닭들을 보게 되곤 합니다.
시골의 삶이 원래 그렇지만
아침마다 닭 울음소리가 하도 커서 스트레스이긴 합니다.
날개짓이 하도 용맹해보여서 찍었습니다. 날아가는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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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뭔가 되게 횡설수설하다 끝나는 느낌이군요.
오늘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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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질 때쯤이면 항상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 다시 뵐때까지 건강들 하시기 바랍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