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간단한 근황? 겸..사진..겸...입니다 :)

Yoonsang 2017. 5. 24. 12:15

인사말 하나 올려놓고 좀 묵혔더니 뭔가 민망도 하고 의무감도 생기고 해서요.



 


요기가 제가 묵고 있는 수도원이지요. 벌써 얼추 두달을 살았고 이제 한달 뒤면 탄자니아로 넘어가게 됩니다. 


어찌되었건 아프리카보다야 이곳이 훨씬 편리한 곳임에 분명함에도 욕심이란게 끝이 없어서겠죠. 이런저런 자잘한 스트레스들과 함께 살아내고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스트레스라면.


오전부터 점심까진 학원에 있기 때문에 점심은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먹어야 하지만, 저녁은 제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외식이 땡기면 맨하탄에서! 귀찮으면 수도원에서! 뭐 이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너무 밖으로만 도는 일은 계약직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닐테니까요. 대통령이 바뀌어 수많은 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한국과는 다르게


트럼프 밑에서 살고 있는 저는 계약직이니깐요. 살포시 눈치가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요. 이게 보통은 당번이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는 깍두기이다 보니 그러려고 그런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밥을 먹을때마다 자연스럽게 설거지를 하는게 굳어져버렸습니다.


마치 되게 사람 좋은 거 마냥, "하하 이곳에서 제가 할 일은 그저 이것밖에 없는걸요~ 저에게 맡기고 다들 가서 쉬세요~" 처음에 이런 뉘앙스로 시작을 한게 일이 좀 커졌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 숫자도 제법 되어서 설거지 한번 하는데 2-30분 정도 걸리다보니 이게 또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하면서 생각합니다. "내일은 기필코 외식을 해서 편하게 먹어야지!!"


다음날 외식을 하면서 생각합니다. "아 돈아깝다. 수도원에서 먹으면 공짠데, 내일은 집에서 먹어야지."


다시 설거지를 하면서, "내일은 외식을!!...."


이렇게 무한반복으로 보통 월수금 외식 화목토 설거지 이런 전철로(대략 그렇단 겁니다.) 살고 있습니다.


음...사진은...구글에 올렸던걸 죄다 다시 올릴맘은 없고...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인 만큼 뉴욕에서 그래도 맘에 드는거 좀 추려서 다시 올립니다. 다음 글 부터는 그동안 없던 새로운 사진들 좀 올릴께요 :)






























첨이라 뭐 잘 모르기도 하겠구요. 담부턴 사진에 설명들도 잘 달아서 성심성의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