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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일상

므완자에서 전체 회의가 일주일간 있었던 관계로 한동안 업데가 느렸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달리겠습니다.




아직 창원 신부님 사진이 남아있군요. 밀린 사진이 두달이 넘어간다는 의미 되겠습니다.


공소에서는 미사를 하기전 저렇게 고해성사를 합니다.







공소에서 미사가 끝나고 나면 교우분들이 돌아가면서 식사 대접을 합니다.


몇차례 말씀드린바 있는 그 음식들인데요.


주로 밥과 닭도리탕 비슷한게 나옵니다. 맛은 생각보다 괜찮아요.


제 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옛날 못살던 시절에는 밥에 버터를 넣어서 같이 요리했다고 하네요.


소화가 잘 안되게 만들어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래서 여기도 밥에 기름을 엄청나게 넣습니다. 


밥이든 반찬이든 기름 설탕 소금을 엄청나게 넣는 편이라 조심하긴 해야합니다.


사실 더 무서운건 밥에 들어있는 돌이긴 합니다만 벌써 이가 한번 약간 부러졌어서, 


다행히 한국 들어갔을때 감사하게도 잘 치료를 받고 와서 괜찮습니다만,


여튼 먹을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혀로 밥을 먹는 법을 터득했어요.


섣불리 먹었다간 이가 날아갈 수 있는 맛있는 공소의 밥이였습니다.







저기서 밥 먹고 할거 없어서 한장 찍었던 사진인데요. 현지인 가정집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이 공소 사진이 될것이라 했던. 32군데 공소중의 한곳입니다. 아직 이름을 다 외우질 못했어요. ㅠㅠ







그 공소에서 미사를 드리다 눈이 머물렀던 고상입니다.


예수님의 오른쪽 팔이 끊겨있죠. 보면서 마음아프기도 했었더랬습니다만,


제가 이걸 사진으로 찍자 현지인들이 우리 저렇게 고장났으니 빨리 새로 사달라고 하더군요.


여기는 부탁을 마치 맡겨놓은걸 되찾듯이 너무 당당하게 해서.


생각해보자. 하지만 당신들이 살 수도 있으니 노력해보자. 뭐 이런 말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 이건 공소에서 미사를 마치고 이동하려 하는데 타이어가 터진적이 있습니다.


도로가 늘 오프로드이니 흔한 일이라곤 하는데요, 저에겐 처음이였었습니다.


전혀 몰랐는데 이창원 신부님이 이날 저에게 타이어 교체법을 전수해주셨죠.


이젠 혼자서도 잘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갈게 되는게 최고입니다.







네 뭐 대략 이런 모습이였죠.







이분들도 원샷 서비스라고 해야할까요. 그런걸 좋아하셔서.


신부 온김에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합니다. 물도 축복받고 집도 축복받고 무덤도 축복받고 뭐 그렇습니다.


대게 집 울타리 안에 무덤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식사를 하기 전 후에 이런식으로 무덤 축복을 합니다.


바가지로 붓는 물이 성수고 돌이 십자가 모양으로 있는 곳이 무덤입니다.







조금 뜬금없단건 알지만, 너무 정성껏 올리려니 계속 안올리게 되어서요.


한동안은 이 뜬금없음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창원 신부님과 이별여행으로 킬리만자로 3박4일을 다녀왔더랬습니다.


그곳에서 찍은 킬리만자로의 모습입니다. 아주 예전에도 한번 올렸던 적이 있었죠 :)







아프리카 하면 누구나 물 부족 문제를 떠올릴텐데요.


제가 있는 이곳은 특히 물이 많이 모자란 곳입니다.


해마다 사람들이 늘 고통을 받았는데


놀랍게도 올해는.


여기 원장 신부님 말에 의하면 14년 여기 살면서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 본다고 하는데요.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인지 아마존인지 헷갈릴 정도로 내리고 있어요.


제가 사는 집도 빗물을 받아서 쓰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은 기쁜 마음으로 샤워할때 대야의 물을 두번 씁니다.


생각보다 큰 대야라 보통은 한번으로만 합니다만 요즘은 아무리 써도 물탱크에 물이 넘치고 있어서요.


비...를 이렇게 간절한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보는건 정말 독특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어쨌든 올해는 물 걱정 안해도 되어서 행복합니다.


이제 뜨슨물만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그것은 곧 작은 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여튼 이러한 우기이다 보니 가끔 저런 엄청난 구름들을 목격하곤 합니다.


말이 되게 횡설수설되는걸 보니 잘때가 된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주의하시고


뜨슨물로 매일 샤워할 수 있단게 얼마나 커다란 행복인지 감사하는 마음 가지시기를(?)


다음 업데는....한 일주일 안에 다시 올리겠습니다.